제4회 함양필묵회 회원전이 지난 12월1일 막을 내렸다. 함양 필묵회는 2018년 12월에 창립하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창작활동과 노력으로 나날이 발전하여 올해 제4회 회원전을 갖게 되었다. 묵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함양필묵회는 6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올..
“더 내려갈 곳이 없을 정도로 인생이 바닥을 쳤었죠. 그러나 한편으론 이젠 올라갈 일밖에 없지 않나 생각을 했죠” 간절함의 힘은 세다. 유세돈 대표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건설 중장비 사업자이자 공연기획자로 활동 중인 유 대표는 조금은 특별한 인생을 살고 있다. 중..
‘병곡맛집’으로 불리며 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곳이 있다고 하니, 그곳은 다름 아닌 병곡초등학교 급식소. 이곳은 학생, 교사는 물론 특별한 날에 초대된 학부모, 지역민까지도 줄을 서서 먹어야 한다. 병곡맛집, 아니 병곡초등학교 급식소가 맛집으로 등극하게 된
함양중학교의 매일 등하굣길에는 항상 서영수(65)씨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학생들의 일과를 안전하게 책임지고 있는 그는 4년차 배움터 지킴이다. 등하굣길 횡단보도를 건너는 학생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돕는 등 교통 질서 업무는 물론 학..
가보지 않은 길을 걷는다는 건 두렵고 위험한 일이다. 그 길의 끝이 성공일지, 실패일지 알 수 없지만 뚝심 있게 직진하여 이제 빛이 보인다는 그들. 바로 찬바람이 불면 먹을 수 있는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업회사법인 설도’ 구성원들이다. 이름도 생소한 과일 설도. ..
10월 말로 접어들면서 함양의 아침도 제법 쌀쌀하다. 정말 가을이 왔다. 지난 더운 날에는 엄두도 안 나던 따뜻한 차 한 잔 생각나는 계절이다. 쌀쌀한 가을이 오면서 조금 더 분주해진 부부가 있다. 바로 오가뷰를 운영하고 있는 강석윤 이사와 김보람 대표이사다. 오..
‘기록의 쓸모’를 쓴 이승희 작가도 업무일지를 기록한 경험을 설명한 걸 보면 기록은 특별히 따로 수행해야 할 일이 아니라 일상에 포함된 하나의 행위임이 분명하다. 다만 이 기록을 어떤 형태로 얼마나 꾸준히 이어오고 보관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기억은 짧고 기록..
시간이 흐를수록 지방은 점점 위태로워진다. 함양군을 포함한 군단위 지역은 물론 그 안에 속하는 면단위 지역은 말할 것도 없다. 인구 약 1800여명의 군민이 사는 서상면, 이 작은 지역의 역사를 발굴하고 현재를 기록하고 있는 서상면민이 한 명있다. 바로 대로마을에 사..
함양군민상은 함양군을 대표하는 상이다. 함양군 발전에 헌신한 공적과 참여, 기여도를 평가하여 수상자가 선정된다. 제45회 함양군민상 수상 대상자로 선정된 서하면 박기성씨는 지역봉사, 교육 등에 공로가 인정되어 상을 받게 됐다. 박기성 어르신은 1938년생이다. 86..
밤하늘 별빛이 아름다운 함양읍 삼휴마을, 읍내 외곽에 위치한 한적한 작은 마을이지만 카페가 하나 보인다. 백정안씨가 운영하는 정안푸드카페다. 삼휴마을의 유휴건물 이용해 지난해 5월 오픈한 정안푸드카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넓은 공간의 카페 형식의 구조라기보다 10명..
“내가 바라는 서상이요? 노인이 잘 사는 마을, 노인이 행복한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서상면 도시재생주민협의체 박태호 위원이 서상면 어르신들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애틋함이 묻어있다. 고등학생일 때 여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마음속에 녹아서일까. 그는 마을 어르신..
휴천면 약간 경사진 터에 자리 잡고 있는 임호마을. 마을 전체가 오르막이다 보니 마을을 둘러보기가 만만치 않다. 오늘의 주인공 김몽수(88) 회장을 만나기 위해 힘겨운 길을 오르고 집 마당에 도착하니 150CC 오토바이가 한 대 서있다. 당연히 연세를 생각해 김 ..
올해 5월 함양읍 웰가아파트 입구에 카페와 식당을 겸한 ‘산삼&커피’가 문을 열었다. ‘산삼이랑 커피? 이 무슨 생소한 조합인가’ 눈길을 끌기엔 충분했다. 카페 안에는 산삼주, 더덕주, 수많은 약초로 만든 담금주가 전시되어 있다. 다양한 형태의 담금주를 보는 것..
함양 최고의 축제인 함양산삼축제가 곧 다가온다. 콘텐츠를 활용한 축제 프로그램의 운영으로 산삼의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농특산물의 판로를 확대하는 행사인 만큼 함양 산삼농가들의 기대가 크다. 30여년의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산삼을 재배하고 판매..
40여년의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 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살고 있던 김형문씨. 넥타이 매고 출근하는 멋진 남편의 모습이 사라졌다며 실망하는 아내의 말에 자극을 받은 김형문씨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면서 스스로도..
아픈 아버지를 위해 다시 함양으로 내려왔고 이젠 돌아가신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이진순씨. 남편과 함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양봉장 ‘외갓집 꿀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함양에 6년째 머물고 있다. 자연 그대로 지리산의 꿀맛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안의면 농월정은 함양을 대표하는 관광명소 중 한곳이다. 나무 그늘 아래서 물소리를 들으며 여유로운 한때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계절마다 관광객이 분빈다. 산 좋고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으로 표현할 수 있는 완벽한 위치, 이곳 농월정이 아닐는지. 농월정에 왔다면 ‘거창..
푹푹 찌는 12일의 함양읍 장날, 시장 주변 골목골목마다 많은 차들이 분주하게 드나든다. 오늘도 더운 날씨 속 미소를 잃지 않고 도로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주차관리원 이경일씨(69). 보통 주차요금을 정산하러 오는 주차요원을 마주할 때면 괜스레 서먹해지기도 하지만 ..
어떤 집이 좋은 집일까.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집? 물 새는 곳 없고 바람이 잘 통하면 더 좋겠다.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어린 자녀에게 마당 있는 집에서의 삶을 선물하고 싶은 부모, 아파트에선 할 수 없는 주택생활을 누려보고 싶어 누군가는 전원주택을 꿈꾼다...
도시로 많은 이들이 몰리는 요즘, 시골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귀하다. 특히나 국내 식량안보를 책임질 청년농부는 더 그렇다. 최근 청년농부 투입으로 활기를 띠는 농장이 하나 있다. 바로 안의면 황마로에 위치한 까끔이골 농장이 그렇다. 한번 먹으면 꼭 다시 찾는다는 ..